라이프로그


찢어진 등산화를 신고 초가을 속리산 등반 by JJunsoo

휴일을 맞아 오랫만에 등산을 했다.
청주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인 속리산!
제작년 (벌써 2년 전이구나..) 현석이와 함께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번엔 혼자서..
혼자 등산은 처음이라 어떨까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천천히 걸으며 할수 있고 함께 좋은 자연을 누릴 수 있지만
혼자서 등산을 하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아무튼 가끔은 혼자서도 산에 오르고 해야겠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의 속리산. 아직 단풍이 지지 않아
푸르른 나무들이 더욱 가을을 기다리게 하였다.
속리산 초입의 산책로는 정말 좋다. 굳이 등산을 하지 않아도 숨을 내쉬며 이 산책로만 걸어도 정말 좋다.


중간에 저수지가 있다. 물이 정말 맑다.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물고기들이 정말 많다.
신기한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그냥 가만히 있다.
물반 고기반이란게 이런 모습인것 같다.


걷던 중 자꾸 신발이 이상하단 걸 느꼈다. 그랬다.. 등산화가 심각한 상태였다.

정말 난감한 순간이었다... 일단 비상 조치로..

말그대로 비상조치.. 왼쪽이 찢어지니 곧 오른쪽도 찢어져 버렸다..ㅠㅠ
대략난감.. 뭐 오래 신은 신발이긴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거라 당황스러웠다.
그치만. 여기까지 왔는데 고작 신발때문에 등산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끈으로 꽉 조여매고 다시 한걸음 나아가기 시작했다.

속리산에는 유독 이런 거대한 바위가 많은 것 같다. 그게 속리산의 특징이자 매력일 수도..

오늘은 문장대로 향하기로 했다. 제작년 현석이와 왔을땐 천왕봉을 올랐기 때문에..

3.3km 금방이지 뭐..ㅋㅋ
중간에 할딱 고개 쉼터에서 조금 쉬었다.
진짜 여기까지 오니 숨이 할딱할딱 .. 이름 참 잘 지어놨다 싶었다.
목 축이고 다시 오르기 시작!



한걸음 한걸음 오르고
마지막 최고의 오르막 길..
긴 오르막 끝에는 ..
너무 멋진 하늘과 땅이 펼쳐저 있었다.
이제 문장대 정상 부근


문장대 도착!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들..

아름다운 정상에서의 모습들..
요즘엔 사진기술과, 보정 기술들이 너무나도 발달해서
인터넷에서도 쉽게 정상에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볼 수 있지만
직접 땀흘리고, 다리아프게 올라와서 두 눈으로 정상의 공기를 맞으며 바라본 이 땅과 하늘의 모습은
어느 훌륭한 사진에 비할 바 못된다.

이제는 내려올 시간.. 내려오다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이 뭣고 다리. 왜 이름을 이렇게 붙인 것일까? 재밌다 ^^
내려오면서 나의 등산화는 더이상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찢어졌다.
처참한 상태이다.ㅠ.
이 등산화를 신고 참 많은 산을 오르고 내렸다. 그만큼 애착이 간 등산화인데.. 속리산에서 이렇게 끝이 나는고나 ㅎㅎ
이때부터는 신발신기를 포기하고 그냥 맨발로 내려갔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점점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지금도 욱신욱신 ㅠㅠ

아무튼, 등산화가 문제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감사하게 등산을 마쳤다.
추석 연휴동안 무기력했었는데
등산하고 몸도 마음도 깨어난 느낌이다.
재충전하고 남은 한학기 힘내야지!





[정상에서 셀카 한 컷!]

,그리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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